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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필사 2024년 3월 28일

by 샛별상담소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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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19년 구정쯤 몸이 많이 아팠다.
매년 구정 음식은 양과  종류를 가족들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준비했다. 딸은 엄마가 전과 다르게 피곤해하고 아파하니 혹시 코로나가 아닌가라고 했다.  요 때만 해도 코로나 관련  보도가 그렇게 많이 전 해질  때는 아니었다.

수 일이 지나고  뉴스에서 계속 코로나 관련   여러 가지 보도가 넘쳐 나기 시작했다.

어느 한 나라의 모 시장에서  원인균이 시작했다는  뉴스가 계속 전 해졌다. 모  집단이 외국 세미나 개최 후  참석한 사람들이 균을 전파했다고도 하였다. 이후 대구에서 크게 확산되었다고 하였다.

의료진들이 온몸을 방호복에 의지하여 진료를 하고 의료진들이  감염이 되고  피로에 지쳐  과로로 사망하는 사례가 보도되기도 하였다.

치료제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격리 상태에서  치료받다가 가족들과  영원한 이별이 계속 전해졌다.  가족들은  장례식도 엄숙한 절차를 따라 진행하기도 어려웠다. 매일매일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수치화되어  보도되었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일하게  의지하는  것은 마스크 한 장이었다. 판매자들이 사재기를 하는 바람에  돈이 있어도 쉽게 구입하는 것이 어려웠다.

정부에서는 지정된 약국을 통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하였다. 모 도시에서는   줄을 서서 마스크 구입을  기다리다  고등학생이 코로나에 감염이 되어 심한 고열과 폐렴 증세로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
너무도 안타까웠다.

주민등록증을 지참하고 줄을 서서 순번대로 마스크를 구입 하야야 했다.  나는 거의집안에 있으니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한 번도 마스크를 사러 가지 않았었다.

그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천 마스크를 만들었다. 자원봉사 단체들은 천 마스크를 수작업으로 만들어 취약 계층 분들에게 나누는 일도 하였다.  나도 집안에서 천 마스크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당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어려움은 지속되었다. 이때 기독교 교계에서는   집회 모임도 자유롭지 않았다. 형편이 되는 교회들은 영상 장비를 구입해  각 가정에서 영상을 통해 예배를 드렸다.

기독교 교계에서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성경 필사 운동이 있었다.  우리 교회도  추억을 만드는 공동체라는 슬로건아래  필사를 하였다. 자유의지로 원하면 하는 것이었다.  몇 명이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여러 명이 한 것으로 안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이 66권으로 만들어져 있어  필사를 시도한  사람들이  끝 마치기까지 수년, 또는 십여 년  만에 끝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15년 전 내가 근무하는 가정 폭력상담소가  기독교 서점 건물 안에 있었다.  그때 서점 안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성경필사 노트가 여러 종류가 있었다.  

서점  안 주인은 본인의 남편은 여러 번 필사를 했다고 하였다.  필사를 하다 틀리면 버리고 다시  쓴다고 하였다. 그때는 저  두꺼운 성경을 1번 통독하는 것도  시일이 많이 소유되는데 필사까지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는 개인적인 일도 코로나19 시기에 대면해서 진행되는 일들이  모두 끊어졌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나는 아이들이 청솔 독우회에 나가서 활동할 때 참고 자료로   읽었던 목민심서를 읽었다. 3권으로 쓰인 다산정약용과 정약전에 대한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자산어보( 어류도감 )이다. 유배지에서 어부들의 삶을 통해 생선의 모양과 내부 조직 뼈의 개수등을 상세히 세어서 남겨놓았다. 생선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건조해  경제를 도운 일도 있었다.  거중기( 도르래를  이용해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림 )도 있었다.  

이 책은 우리 집 책장에 족히 20여 년은 꽂혀있었다.  그래도 나는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다.  밖의 활동이 어려운 시기가 되니  읽게 되었다.

이후도 계속 코로나 시기가  지속되었다. 기독교인으로서  용기를 내어  처음엔 신약부터 필사를 하였다.
시작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끝낸 년도는 2020년 11월 29일 오후 15시 13분에  513페이지로 마쳤다.




그리고 이어서 구약필사를 시작하였다.
시작은 2021년 2월 2일에 시작하여~2022년 6월 20일  1825페이지로 마쳤다. 신약은 1권의 책으로  나왔는데 구약은 페이지수가 많아 3권으로 만들어졌다.

구약 필사 중에 코로나백신 아스트라제니카 백신 접종  1차를 하였다.  이후 8월 중순 2차 접종을 하였는데  여러 가지 증세로   많은 고생을  하였다. 더 이상 접종은 하지 못했다.  2022년 4월 코로나에 감염되어 음압병동입원 치료도 받았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가운데에서도 필사를 끝내고 나니 뿌듯하기도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여러 사람들이 댓글도 남겼다. 그중에 어떤 분이 집안 대대로  가보로 남기라고도 하였다.

매우 우울하고 어려운  시기에 집안일을 하면서 틈틈이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이 된다. 끝내고 나니 맨 처음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시작했던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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