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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창작시 2024년 11월 3일. 이이임숙.

by 샛별상담소 202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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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언

진달래  피고 지고 꽃비가 내리는 봄날 꽃비와 동화되어 마음으로 노래를 짓는다.

숲 사이사이 이는  바람을 쏘이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마음으로 비행을 한다.

세차게 쏟아지는 비 줄기와 강한 태양 빛 아래의 산 가족을 향해 마음으로 응원한다.

무르익은 만추 노란 벌판을 향해 하늘에  축가를 쓴다.

동지섣달 엄동설한 비바람 백설이 내리고 쌓여도 정상을 향해간다.

그리고 또 다음을 기약한다.

숲/  창작시  2024년 11월 4일    이임숙.

봄의 고향

아지랑이 피는 날이 오면 오빠의 손이 바쁘기 시작한다

묵은 가지가 잘려 나간다.

온통 유황 냄새가 가득 풍기기 시작한다

죽은 것 같은 배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에 물이 오른다

잘 리고 남은 가지에 새 순이 튼다

새 순 사이사이에 꽃망울이 커진다

한밤이 가고 두 밤을 맞고 보내며 꽃들의 향연은 시작된다

누구에게 소식을 전해 들었는지 아지랑이 길을 따라 벌 나비 춤추며 날아온다

자연은 환 하게 만개한 꽃들의 일기를 쓴다.

숲/ 창작시  2024년 11월 4일 이임숙.

산골 아이의 산

지난가을 잎을 떨군 나무에 잎이 나기 전 분홍색 진달래 피었다.

나무짐을 지는 나무꾼 등짐 내려놓고 산 이야기 들려준다

보이다가 안 보이다  산 나물 뜬 는 거친 손 산 사람

이 마에 땀 닦으며 산 이야기 들 려준다

바람에 실여 들릴 듯 말 듯 나는 이야기 소리에  귀기우려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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