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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순
대청호 맑은 바람결
엄동설한 찬 공기에 얼지 않고 초록 새싹 올렸구나
대 소쿠리 옆에 들고 봄햇살 가린 채양모자 가린 얼굴 누구일까
목화솜 촉감 같은 명지 고름 같은 하얗고 고운 손 누구 손일까
어느새 소쿠리 가득 초록잎 가득 담아 숲 속 오솔길 따라 사라지는구나.
창작시/2024년 11월 12일 이임숙
그리움
작고 빨간 단풍잎에 편지를 쓴다
나는 연못가에 앉아 있노라고
작고 노란 단풍잎에 편지를 쓴다
나는 연못가 그네에 앉아 있노라고
답장 기다리다 지쳐 파란 하늘에 악보를 그렸다.
그리고 노랫말 생각하다 잠들었다.
너와 손잡고 이산 저산 날다가 기러기 떼 행진 소리에 꿈을 깼다.
창작시/2024년 11월 12일 이임숙
행복 길이
산 나물 입에 넣은 맛을 느낄 때 행복 길이는 얼마일까
분홍 진달래 따 입에 넣었을 때 행복 길이는 얼마일까
청포도 따 입에 넣은 맛의 행복 길이는 얼마일까
콩밭 열무에 고추장 넣고 비빈 보리밥 맛본 행복의 길이는 얼 마일까
화살나무/창장작시 2024년 11월 12일 이임숙
투게더
봄바람 언 손 잡고 아직 잎 피지 않은 숲길을 걷자
바위밑 돌 돌 소리 맑은 물소리
초록빛 가득 찬 여름 장미향 따라 이마에 땀 서로 훔쳐며 걷자
파란 하늘 나는 새소리
황금빛 오곡백과 들길을 걷자 등 땀 식혀 주는 바람 쏘이며
먼 산 단풍 스케치 붓 움직임
하얀 설 산과 들 패딩자락 속 몸을 숨기고 비탈길 구르며
내리막 비탈길 따라 자지러지는 신나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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