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이라고 한다. 나는 어려서 학교선생님이 행정 서류를 나누어 주고, 자신의 취미가 무엇인지 쓰라는 공 란에 늘 독서라는 단어를 쓴 기억이 난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과연 나의 취미는 독서였을까? 의문이 간다. 독서가 취미였으면 학교 공부는 물론 성적도 좋고 머리에 든 지식도 많아야 되지 않는가? 공부를 그렇게 잘 한 기억도 없고 성적도 어떻게 나와 있는지 알 수는 없다. 나이가 들어 공부한 성적표는 수월찮게 우수한 것 같은데 그것도 나는 정확한 잣대로 주어졌을까 하는 의문이 간다. 왜냐하면 거의가 다 서술 형식의 문제와 답지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금의 나는 모든 절차를 거쳐 문화예술 학과, (통합예술치료학) 대학원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계속 2009년부터 현재까지 상담 관련 일들로 개인심리 상담도 하고, 관련강의도 하고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나에게 주어졌던 일들이 축소되었다. 그렇다고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여러 정황상 내가 감당하여야 할 일들이 조금씩 덜어졌다. 이후 유성평생교육센터를 통해 마음속으로 하고 싶었던 붓글씨, 패션 관련 의복 만들기, 글쓰기와 미술 관련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였다.
맨 처음에는 붓글씨 (서예)를 지원했었다. 그때는 코로라시기여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된 후기였던 것 같다. 준비물도 많고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 아니었다. 혼자서 유튜브를 따라 혼자서 진행하는 것과. 직접 강사가 요구하는 것과는 많은 차가 있어 힘든 부분이 많아 중간에 접기로 하였다. 두 번째로 딸이 의상디자인학과를 나와 자투리 천이 많이 있었다. 천을 소비하기도 하고 내. 손으로 의복을 만들고 싶었다. 기초부터 배워볼 생각으로 패션 의복 만들기 수업에 지원을 했는데 수업은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치수를 재고 패턴을 그리고 바로 재봉틀을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었다. 특히 수업에 수학 계산이 들어가고 사용되는 재봉틀은 공업용이었다. 강사의 수업 진행을 제대로 숙지하고 따라가기에는 매우 부담이 컸다. 그러나 강사분과 선 수업을 받은 수강생들의 도움을 받아 블라우스 한 장과 바지 한 장은 완성을 하였다.
세 번째로 지원한 프로그램이 사랑하는 글쓰기이다. 이번학기까지 삼 학기를 수강하였다. 맨 처음에는 대기자로 있다가 두 시간 정도 늦게 수업을 받게 되었다 2025년도 1월이 되면 1년 여가 된다. 글쓰기 교실을 수강하면서 대전 문학관 스토리텔링 글쓰기 에도 참여했다. 가을학기에는 대전 문학관 시 창작교실에도 참여하였다. 유성평생교육센터와 대전 문학관스토리텔링 수업을 통해 남긴 글이 한 40여 편이 된다. 시 창작교실을 통해서도 50여 편의 시를 창작해 보았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만족하거나 전문가의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 스스로 선택해서 지원하고 시간을 내어 참여한 결과 물들을 남긴다는 것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심리 정서 안정이나 대인 관계 향상에도 좋은 영향으로 작용한다. 자신의 표현물을 서로 나누고 오픈하면서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확장되기도 한다. 자신을 성찰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한 가지 수업을 더 듣게 된 수업은 어반스케치이다. 어반스케치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나 여행지의 일상적인 풍경을 그 자리에서 그려내는 것을 의미한 것이라고 한다. 도시의 건물이나 나무, 사람들의 일상적인 풍경들이 소재가 된다고 한다. 여행지의 느낌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어반스케치는 2007년 가브리엘 캄파나리오 기자가 플리커에서 시작하고, 2009년에 비영리기구를 설립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여러 나라별로 지역단체가 구성되어 있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는 도구는 정해져 있지 않고, 만년필, 펜, 연필, 붓 펜, 볼펜, 등을 사용해 그린다고 한다. 그리고, 옆에 뒹구는 막대기에 잉크를 묻혀 사용해도 된다고 한다.
채색은 휴대용 수채 물감을 주로 사용하고, 스케치북은 작은 가방이나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를 사용한다고 한다. 마음먹고 스케치를 할 때는 큰 종이를 사용하기도 하고, 유대성 좋고, 자유로운 도구를 사용해, 집 앞이나 멀리 여행 가서 자유로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어반 스케치라고 한다. 스케치한 장소는 잊히지 않는 장소로 기억되고, 그림을 볼 때마다 현장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고 SNS나 커뮤니티에 공유 감상하는 것이 어반스케치의 암묵적인 룰이라고 한다. 실 내외의 현장을 직접 보고 주변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그림으로 담아내는 시간과 장소의 기록이라고 한다.
글쓰기 수업과 동시에 신청했었는데 대기자로 있다가 수강을 하게 되었다. 이 수업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수업인지 16명 모집에 몇 배 더 되는 인원이 신청되는 것 같다. 낮 시간보다는 야간시간에 참여하면 한가할 것 같아 지원을 했었다. 그러나 수업 가능 한 시간은 8회기라고 하였다. 그래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참여하고 있다. 2025년도 1월부터 시작되는 학기에도 신청은 했는데 선정이 될지는 불 확실하다. 아래 그림들은 어반 스케치 6회기에 참여하면서 그린 그림들이다.
첫 시간에 남긴 것은 화지와 전문 펜 0.1미리 0.3 팬이 사용되었다. 화지도 작은 종합장같이 작은 사이즈이었다. 첫 수업은 패턴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아래 표현물들이 해칭이라고 하였다.

두 번째 활동은 건물이다. 강사가 화지의 중심을 잡고 건물을 그리는 것을 설명을 하나, 들을 땐 따라 할 것 같았는데 마음 같지 않았다. 우선 연필로 화지 중앙에 십자표를 그리고 좌우의 그림을 각도를 따라 표현은 해 보았지만 잘 안 되었다. 그림은 우선 연필로 흐리게 그리고 지우개로 지원 가며 그린 후 0.3 펜으로 외곽선을 그리고 0.1 펜으로 내부를 표현하였다.

세 번째 시간 작품도 건물이다.

네 번째 시간의 작품은 건물의 기와나 벽돌, 담, 자동차, 사람, 계단 등이다.




다섯 번째는 나무와 바위를 그리는 활동이었다. 각 각의 나무들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여섯 번째는 거리의 건물 스케치다. 전 시간에는 스케치를 다 끝내고 다음시간에는 채색을 하였다. 내 생각에는 모두가 어설픈데 첫 작품 치고는 잘한 거라는 평을 들었다.

채색하는 과정에서 채색 과정도 어렵지만 색을 희석해서 원하는 색을 만드는 과정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학기도 야간반을 신청해 놓고 선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나이 들어 지속적으로 선정되어 수강을 하게 된다면 좋은 취미가 되고 컬러가 들어가는 활동으로 미적 감각도 발달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미술은 인체의 여러 감각을 발달시키는 작업이기도 하다. 고령사회에 문제가 되는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고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된다. 오늘까지 취미로 참여했던 수업들이 여러 개 있었지만, 즐기고 있는 것은 글쓰기와 시창작 어반스케치이다.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좋은 취미생활이 될 것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사회복지 공부를 할 때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이다. 어느 국가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사회복지관련해서, 타의적으로 운동을 하도록 한다고 했다. 방법으로는 거리에 휴지를 날려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활동을 독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노인들이 휴지를 줍게 되면 자연히 운동량이 늘어나도록 한다는 이야기다. 결과적으로 노인들의 건강이 좋아지면 사회보장 비용이 절감된다는 이야기다. 나는 현재 운전도 하지만, 목적하는 장소가 대중교통으로 이어지는 곳이면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노력한다.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보호하고 경제적으로 낭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나의 이러한 활동과 행동들은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왔던 일거양득, 일석이조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