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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빛의 예술, 그리고 나의 마음. 2024년 12월14일

by 샛별상담소 202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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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언제인가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어느 여름날 저녁, 길을 건너려 건널목에서였다. 녹색 신호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하늘을 바라보다, 초록 나뭇잎이 어두운 밤에 가로등 불빛에 의해  반짝이는 초록빛으로  아름다움을 만들어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우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운 여름 한 날을  보내고 지친 저녁 귀가를 하는 때였다. 어디선가 살랑바람이 불어와 시원한 바람이 어디서 오는지 하늘을 보는 순간 한 가로등 불빛에 비친 느티나무, 순간을 남기고 싶어 급히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었다. 건널목 옆에 세워진 가로등은 불빛을 비추는 것뿐만 아니라 어둠 속에서 이렇게 예쁜 풍경이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후 가로등 불빛뿐 만 아니라 어둠 속에서 다른 곳의 불빛들이 비추어 형성되는 모양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전문성을 가진 관심은 아니다.

    이 불빛이 맨 처음 내 시야에 들어와 사진으로 남긴 풍경이다. 나무는 무덥고 뜨거운 여름 파란 불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낮에는 그늘을 만들어 머리가 벗어질 듯한 태양빛을 막아 주었다. 자연의 빛 저녁노을이 지고 어둠이 오니  평소에는 기둥만 보이던 가로등 빛과 함께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보여주었다.

나무이름은 느티나무다. 시기는 유난히도 가뭄과 함께 매우 더운 여름날이었다. 낮에는  무더위와 태양의 작용으로 여유 없는 마음으로 그저 건널목을 건너가기만을 마음 가득 채우고 기다렸던, 같은 장소다. 이날 이후 나는 밤 풍경의 불빛을 살펴보는 취미를 경험하고 있다.

    도로에 이정표를 비추는 가로등들은  건널목 지시등의 컬러에 따라 등의 불빛도 컬러를 달리한다. 60여 년을 지나오면서 한 번도 마음에 두지도 않고 이렇게 깊이 느끼지도 않았던 것이다. 어둠이 가로등의 불빛과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 주는 아름다움에 또 다른 나만의 감성에 젖는다. 그리고 거리의 가로등과 신호등 사진에 잡히는 편리 시설들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의 수고를 느꼈다. 특히 어두움을 밝혀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 주기 위해 각자 맡은 바에 수고하는 분들의 노고에 더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도 들었다. 찰나의 좋은 감정이  나를 이렇게 풍성하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진은 우리 집 바로 앞에 위치한 노은로라는 카페  언덕, 정원의 어두움과 빛이 만든 나무사진이다. 나는 겨울이면 파를 화분에 가볍게 심어 실내에 두고 필요할 때 한 대씩 뽑아  양념으로 쓴다. 올 해도 얼마 전 옥상에 심어 놓은 파가 추위에 얼까 봐 큰 화분에 옮겨 심어 놓았다.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겨울파 관리에 궁금한 분을 위해 남긴다. 김장시즌 파를 듬뿍 사서 화분이든 플라스틱 용기든  흙을 조금 넣어 베란다에 보관하며 가끔  수분 조절하며 관리한다. ) 일기예보에 기온이 많이 하강한다고 하여 옥상에 올라갔다가 찍어온 사진이다. 낮에는 보이지 않았던 아름다운 그림이 시야에 들어와 찍어왔다. 어떤 나무인지 이름은 모르는 나무이다. 나뭇잎을 시절의 영향으로 모두 떨군 나무가 어둠 속에 빛의도움으로 앙상하고 크고 작은 가지들을 환하게 보여주고 있다. 앙상한 가지를 보니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동요가 생각났다. 저 앙상한 가지 위에 눈이 쌓이면 덜 춥지 않을까 하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도 들었다. 나무 가지가지마다 눈이 쌓인 모습도 그려보았다. 어둠 속에서 빛이 아니면 전혀 볼 수 없는 나무가 자기 모습을 비춰 보여주는 예술 작품이다. 그리고 나는 또 죽은 것 같은 나무가 새싹을 틔울 나무의  봄도 그려보았다. 아래  주소  음악은 겨울나무 동요를 유튜브에서 옮겨왔다.
https://youtu.be/CD7 oXJVJ3 DI? feature=shared

   이 사진은  금요일 저녁 교회를 다녀오다가 찍은 사진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카페에서 장식한 트리 위에 설치한 장식의 불빛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트리에 올려 꾸미는 제품도 다양하게 사용하기 편리하게 잘 만들어져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두운 밤이라 가까이 가서 볼 수는 없었지만 참 아름다웠다. 작은 불빛등으로  설치되고 면적도 꽤나 넓었다. 많은 면적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의 크리스마스가 생각났다. 거실 벽  한 면에 스킨다브서스에 여러 가지 장식을 했었다. 여러 가지 컬러의 은박지로 별도 만들어 붙였다. 아이들과 함께 사슬고리도 만들어 걸었다. 아이들이 신나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화분에  심어 여러 해 동안 가꾸어온 스킨다브서스가 수 짖게 잘 자랐다. 가지를 뻗어가며 쑥쑥 자랄 때 벽에 올려 관리를 하다 보니 벽 한 면을 가득 채웠다.  

   1990년대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교회 성도들은 교인들의 집을 새벽녘에 무리 지어 돌며, 문밖에서 캐럴 송을 부르며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쳤다. 현재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늘 얼굴 보고 지내는 이웃끼리도 자칫 하면 소음 공해로 불난 거리가 되는 시대니 말이다. 캐럴송 대원들을 맞이하는 집주인은 넉넉한 선물을 준비해 두었다가 전해 주었다. 전해진 선물은 교회 유, 초등부 아동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이들 몰래 평소 가지고 싶어 하던 선물을 예쁘게 포장해 두었다가 다음날 산타가 전해 준 선물이라며 전해 주었다. 아이들은 어린 마음에 산타가 준 선물로 믿고 매우 좋아했다.
이 식물이 내가 벽에 올려 장식했던  스킨다브서스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이 식물은 다음에서 검색해 서 옮긴 것입니다.)

    이사진은  유성평생교육원 구암센터에서 어반 스케치 야간 수업을 수강하고 돌아가는 길에 파란불을 기다리다 건널목에서 찍어온 사진이다. 이 번에도 어둠과 빛이 펼쳐준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 몇 컷 찍었다. 저녁 8시 30분까지 수업을 마치고 걸어서 구암역까지는 20여분이 소요될 것이다. 겨울이라서 매우 어두운 거리지만 빛이 어둠을 밝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그냥 지날 수가 없었다. 늦은 수업으로 몸은 피곤 하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구암역이  위치해 있다. 일상 생활 하기에 편리한 거주지에 대한  것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총총걸음으로 도착한 구암역 대합실에도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있어 한 컷 찍었다. 12월 3일 사태로 어두운 시기가, 트리에 담긴 뜻으로 속히 밝아 지기를 소망도 하였다. (하늘에는 영광 땅 위에는 평화.) 아래 캐럴송은 유튜브에서 옮긴 거룩한 밤 고요한 밤 찬송가다.

https://youtu.be/O48 aJ77 d39 M? si=QNTAEsRwAgU1 v02 H

    이  사진은  월드컵경기장 역에서 찍어온 사진이다. 항상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어둠이 없으면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재질이 유리인지 플라스틱인지 모르지만 하늘색 지붕 출구 아래는 언제부터인가 찬 바람이 불면서 붕어빵 장사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앞을 지날 때면 빵이 구워지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며칠 전 딸과 함께 지나다 붕어빵을 샀
다. 갓 구워낸 빵은 따끈하고 달콤하고 구 수했다. 가끔은 안내글이 시험기간이라 문을 열지 않는다는 문구도 붙는다.  운영주가 학생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느 때는 손님이 써 놓은 글도 있었다. 문을 열지 못할 때는 날자와 시간도 적시해 달라는 내용 있었다. 붕어빵을 사러 왔다가 그냥 돌아간 경험이 있는 사람이 써놓은 것이다. 추운 날 왔다가 빈 손으로 돌아가 허전하기도 했을 텐데 참 지혜롭고, 긍정적인 태도를 읽을 수 있는 문구였다.  붕어빵 집은 어둡지만 주의의 빛들의 영향을 받아 사진이 잘 찍혔다. 오늘은 운영주가 나오지 않아 문이 닫혀있다. 아래 사진이 작고 빨간 비닐로 만들어진 붕어빵집이다.

( 붕어빵 집)

엘리베이터 바로 위로는 오징어 전문점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저녁시간 산책할 때면 창문과 간판에서  나오는 빛으로 어두운 길을 밝혀 주는 음식점이다. 상호가 자주 바뀌는 것을 보니  운영상 어려움이 많은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게 한다. 메뉴가 바뀌기 전 몇 번 방문해서 식사를 한 적도 있다. 메뉴가 바뀌었으니 언제 가족과 함께 가보아야겠다. 나는 지나면서 사업주가 누구인지 모르나 잘 되기를 바라며 축복하며 지난다.

( 오징어요리 전문점 )

    이 사진은  지리산 성삼재를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찍어 온 사진들이다. 나는 이 사진들을 보면서 어둠은 누구나 다는 아니지만 어둠은 절망을 내포한 다고 하지만, 나는 비추어 주는  불빛을 보면서 희망을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향해 찍은 사진이다. 저녁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인데 시간을 놓쳐 그냥 돌아와 아쉬운 곳이었다. 이 사진도 내게는 어둠과 빛이 만들어준 에너지가 넘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글을 쓰면서 순간의 포착들이 글이 되었다는 생각 든다. 위의 사진들은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으로 찍어 담아 놓은 사진들이 아니다. 지나치다 시야에 들어온 그림이 그저 예뻐 찍어 놓은 것들이 글제가 되었다. 어둠만, 빛만 , 따로 생각한다면 또 다른 전개도 되겠지만, 나의 생각이 유기체로서 같이 간다는 선상에 올려놓고 보니 이런 단어들이 생각났다. 어둠과 빛의 상호보완성, 조화, 긍정의 마음등 등이다.

     개인적으로  글을 남기는 것이, 새로운 사물을 보는 인지와 사고력, 행동을 만들어 발전시키는 활동이 되었다. 이번글쓰기는 내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키고 피상적으로 사물을 관찰하는 경험을 하게 하였다. 전문성을 띤  과학자가 아니니  어둠과 빛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게 되는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나에게도 어둠과 빛의 조화로 나의 눈에 비쳐 좋은 영향을 끼친 것과 같은, 무엇이
있는지 성찰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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