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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집 2024년 12윌26일

by 샛별상담소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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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안에는 나의 글 한편 과 시 3편이 들어있다. 전문가에게 체계적인 지도와 교정을 받으며 인정받은 글은 아니다. 내용은 족보에 관련된 글과 간단한 시다. 2024년 1월부터 유성평생교센터에서 나를  사랑하는 글쓰기 수강을 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과 용기를 내어 대전 문학관 수업도 수강을 하였다. 대전 문학관에서는 대전의 문학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스토리텔링, 창작시, 아동문학등이다. 이 수업 중에 내가 경험한 수업은 스토리텔링과 창작시이다.
    스토리텔링 한 학기를 마치고  글 한 편을 내고, 창작시 수업 한 학기를 마치고 시 세편을 낸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글쓰기도 그랬고, 스토리텔링도, 창작시도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많았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고, 결석하지 않고 다녔다. 주어지는 과제
도 되도록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준비했다. 준비한 내용을 클래스에서  수강생들과 함께 나누다 보니 책 안에 내 글이 들어갔다. 대전 문학관  운영 취지를 자세히는 모르지만, 수강생들의 글을 년 1회에 한 번씩 글을 모아 작품집을 내는 것은 수강생들에게 매우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수록된 글들을 전체를 다 읽지는 못했지만 글마다 글쓴이의 삶과 생각이 담겨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모두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며 함께 하는 시간들이었지 하는 추억에 잠기기도 하였다.
    나는 수년 전에 어떤 기회에 대전 문학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한 교수분을 통해 여러 권의 책을 받았다. 그때 받았던 책 중에 대전 아동문학이라는 책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때는 내가 일도 하면서 대학원 논문을 준비하고  있을 때여서 자세히 읽지는 못 했다.  이 작품집을 받고 보니 이렇게 그 책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다. 그때 좀 바쁘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열심을 냈더라면 현재의 나 보다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되었다. 늦였다고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퇴보되지만, 꾸준히 행동하다 보면 좋은 결과 물을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족보에 대한 글은 내가 어릴 적 우리 집에는 가내 수공업으로 인쇄를 하였다. 아버지께서 손 수 친필로 알루미늄 판에 한문으로 글을 쓰시고, 어머니와 오빠, 언니와 나는 아버지를 도와 뒷일을 하였다. 한 가문의  족보가 끝나기까지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러니 자연히 족보에 대하여 알아가게 되고 기억을 더듬어 짧은 글을 썼다. 이후 수십 년이 흘러 대전 산성동 뿌리공원에 위치한 족보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족보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 내용은  조선시대의 여성들에 대한 족보였다. 이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 등, 여러 여성들의 족보 중에 김호연재의 족보도 있었다.
김호연제는  은진송 씨 가의 며느리로 문필이 훌륭하고 예술가 적인 재능이 탁월한 여성이다. 그러나 시대상으로 여성의 재능을 마음껏 제대로 펼쳐 나기에는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다. 달란트가  많은 여성으로 마음 앓이를 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내용이었다. 그리고 대전시 정동에 회생 사는 족보를 전문으로 발행하는 인쇄소 이야기다. (전 국회의장 박병석 씨가 회생사의 자녀라고 한다.) 현재는 족보가 CD나 각 문중의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어 책으로 나오는  족보제작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시는 제목이 첫사랑 1, 첫사랑 2, 행복.이다.
    첫사랑 1, 2는 글제가  화살나무로 주어졌다. 시를 쓰는  지식이 전혀 없는 나는 화살나무를 머리로 그리며 표현했다. 화살나무 새순은  식재료로 사용된다. 새순 이름을 우리 고향에서는 혼잎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른 봄에 가장 먼저 새싹을 피우는 나무라고 한다. 아무리 부지런한 사람도 세 번 채취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재 작년 봄 우연한 기회에 대청호 근처에서 화살나무순 채취 기억과 어린 시절 뒷동산의  추억을 더듬어서 시 창작을 했다.

     제목  첫 샤랑 1

대청호 맑은 바람결  엄동설한 찬 공기에 초록 새싹 올렸구나

대 소쿠리 옆에 끼고 봄 햇살 채양 모자 가린 얼굴 누구일까

목화솜 촉감 같은 명지고름  같은 하얗고 고운 손 누구일까

어느새 바구니 가득 초록잎 가득 담아 저만치 오솔길 따라 멀어지는구나

     제목   첫사랑 2

작고 빨간 단풍잎에 편지를 쓴다 나는 연못가에 앉아 있노라고

작고 노란 단풍잎에 편지를 쓴다  나는 연못가 그네에 앉아 있노라고

답장 기다리다 지쳐  파란 하늘에 악보를 그렸다

노랫말 생각하다 잠들었다
기러기 가족 행진소리에 눈 떴다.

      제목   행복

산 나물 입에 넣은 맛 느낄 때

분홍 진달래 따 입에 넣었을 때

청 포도 따  입에 넣은 맛

콩밭  열무에 고추장 넣고 비빈 보리밥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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