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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글쓰기...

제목: 자연과 건물

by 샛별상담소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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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남간정사가 대전시 동구 가양동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과 유적지를 가르는
2차선 버스노선이 있다. 그곳을 지나는 버스는 311번 버스다.

길을 거너 가기 전 동네는 고층 아파트는 없고 오래된 다세대 건물과 단독 주택들이 있다.  우암송시열 선생의 유적지로 관계기관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근처를 갔을 때 시간이 되면 건물 앞을 지나 산 정상에 까지 올라가다 보면 산수유나무와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다.

주의에는 여러 채의 부속 건물들도 건축되어 있다. 비탈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여러 개의 밴취와 연못이 있다. 인위적으로 나 있는 길을 다 지나고 나면 오랜 세월 사람들의 발자취를 통해 나 있는 산길이 시작된다.
 
산길을 오르며 스쳐가는 사람들도 많다. 남녀노소 가족 또는 친구끼리 여인인 듯 보이는 젊은이들도 만난다. 정상까지는 오르고 내려오는 시간이 한 시간 남짓하는 시간이 소요된다.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하여 세워진 건물로 알고 있다. 나지막한 대문을 들어가기 전 오른쪽에는 연못과 산속에서 흐르는 물길이 있다.

왼쪽에는 철쭉과 진달래가 심겨있다. 대문 안으로 들어 서면 오른쪽으로 건물이 한채 있고 툇마루와 굴뚝 아궁이가 눈에 띈다. 피곤한 컨디션이 느껴질 때면 바로 담 앞으로 나 있는 툇마루에 앉아 동행자와  함께 또는 혼자서 걸터앉아 쉬어 가기도 좋은 정감이 있는 장소다.
 
몸을 돌려 오른쪽으로 몇 발짝 걸어가면 오래된 고목이 옆으로 누워있다. 누워 있는 고목 위로 많은 새 순가지들이 나무의 생명을 유지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밑 작은 똘을 건너면 본 건물에 가까이 갈 수 있다.  건물 앞에는 선비들의 풍유를 즐길 수 있었던 연못이 있다. 가운데 에는  둥근 섬에 커다란 이름 모를 나무가 있다. 연못 가에는 머릿결을 좋게 한다는 창포가 심겨있다.

건물 아래로 물길이 나 있는데 그 물길은 건축물의 습도 조절과  여름에 온도 조절을 위해 나 있는 물길이라고 알고 있다. 어떤 문화 해설사를 통해 들은 이야기이다. 미국 보다 더 훨씬 먼저 이 건축에 디자인된 것이라고 하였다.
 
몸을 다시 왼쪽으로 돌려 뒤뜰로 가서 보면 대나무 숲이 보인다. 대나무 숲 아래 에는 돌로 싸인 조그마한 우물이 있다.

이 우물은 사시사철 일 년 내내 마르지 않고 흘러내려 건물 및으로 나 있는 수로를 통해 연못으로 흘렀다고 한다.
 
되돌아오면서 뒤뜰을 지나 왼쪽에는 잔디밭이 있다. 담장 안에 잔디밭이 펼쳐있다. 가운데에  돌절구통도 하나 놓여있다. 어려서 시골집 동네에서 집집마다 쌀과 보리를 넣어 절구로 빻아서 곡식 껍질을 벗겨 양식을 만들었던 도구다. 

지난해 12월 중순께 날씨가 매우 추운 날로 기억된다. 산을 오르려고 작은 쪽문을 나가려다가 잔디밭 담벼락 밑으로 햇빛이 잘 쪼이는 양지바른 곳에서 노란 국화꽃과 노랑나비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반가운 마음과 놀라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이 추운 계절에 저 아름운 국화꽃과 연약한 나비가 하는... 생각에 사진을 찍고 동영상 촬영도 했다.

세월은 흘러 해도 바뀌었지만 마음에 두고 그냥 지나치면 스쳐 가는 기억에만 있을 터이지만  짧은 글로라나마  이렇게 남기니 두고두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래의 사진은 2023년 여름에 산을 내려오다 찍어 놓았던 사진이다.  건축물이 세워질 당시는 동네서 한참을 올라왔을 것이다.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후학들의 우렁찬 글 읽는 소리만이  들리는 공부 하기에 매우 조용한 위치였을 것이다.

이곳에서 수많은 학자들이 배출되어 나라에 빛을 발 하는 장소였기에 명소로  잘 관리되고 있다.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도시의 풍경과 자연이 유지되는 곳으로 참 아름다운 곳이다. 가끔  보면 사진작가들이  작품을 내기 위해서 한복 입은 모델을 장소를 옮겨가며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남간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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