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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글쓰기...

자전거 여행

by 샛별상담소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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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40대 후반에 혼자서 자전거를 배웠다. 도구는 큰아이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사준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였다.
배우다 넘어질 것을 염려해 밤에 아파트 운동장에 나가서 7일 정도 연습을 해서 혼자서 타기 시작하였다.

 중심을 잡고 홀로 앞으로 나가는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범위를 넓혀 반경을 넓혀 갔던 생각이 난다. 아파트 운동장에서 단지 내에서 시일이 지나면서 단지 밖으로, 조금 더 나아가서, 건널목을 건너가서 타 아파트까지 조심조심 나아가기 시작하여 오늘 자전거 여행까지  이야기한다.
 
직선거리는 무사히 잘 달렸다. 약간의 모서리길을 돌아야 하는 길에서 크게 넘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그 당시에 많이 놀라기도 하였다. 자전거 타기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인내를 하면서 지금까지 타고 있다.
 
2023년도  어느 날 이야기를 표현해 본다. 날씨가 매우 화장한 봄날이었다.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도매 꽃단지를 지나서 갑천에 들어서게 되면 시멘트로 잘 정리된 자전거 길에 들어선다.

왼쪽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시냇물 속에는 작은 물고기 떼들이 떼를 지어 이리저리 몰려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멈춰 서서 물 안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고기들의 세계를 그려 보기도 한다. 조금은 느리게 또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물고기 세계의 질서와  생존 경쟁을 느끼며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다시 자전거 페달을 천천히 돌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충남 대학교 교정을 지났다.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는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대나무 아래 설치 되어 있는 탁자와 벤치에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냇물 폭이 넓어 얼굴 표정이나 나누는 이야기는 알아들을 수 없지만 어우러진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물결이 잔잔한 물결 위 원앙들도 물오리들의 움직임도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한 참을 돌 위에 서서 들여다본다.  

다시 페달을 밟아서 유성 구청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구청에서 튤립을 여러 가지 색깔을 구별하여 심어 놓은 꽃들이 눈에 부시게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었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꽃들이 이렇게 예쁘게 피기까지 수고한 분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여행은 마을, 국내, 외국, 달나라 등 이름을 붙이면 수많은 여행들이 있다.

오늘 여행자는 배우기 어려웠던, 자전거 배우기를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였기에   여행도구가 되었다. 환경 보호와 스트레스 해소 심리 정서안정에 좋은 영향을  주면서 잘 사용하고 있다.

해는 바뀌었지만 2023년도 어느 봄날 유산소 운동한 날을   자전거 여행으로 표현하였다.

힐링 글쓰기를 통해 여행자의 기억을 더듬어 그때를 소환해 기록으로 남겼다.

어쩌면 짧은 기록으로 남긴 이글도  오늘 자전거 여행으로  남긴 글과 같이  내 인생의 새로운 추억으로 느껴질 순간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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