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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창작시 2024년11월16일 이임숙 헤어짐 아기 손바닥 닮은 단풍잎 빨간색 채색 나무 떠나 카펫 되다 상처 난 마음 누우라 한다 초록 은행잎 하트 황금손 흔들어 바닥에 황금바다 밀물 너도 나도 두발 멈춰 모델되다 이산 저산 가을 이별 전시회 연다 총 천연색 초대장 프린트해 보내왔다 2024. 11. 16.
수능 2024년 11월 15일 해마다 수능 일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아들의 말이 생각난다. 아들은 일반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12월쯤 예고에 편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간 한 번도 미대를 지원하기 위한 어떠한 준비를 한 적이 없었다. 평소 딸과 다르게 아들은 말 수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중요한 시기에 갑자기 학교를 바꾸면서까지 자신의 새로운 진로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그것도 인문계에서 예고라니 엄마로서 적지 않게 고민이 되었다. 그해 12월부터 집 근처 입시학원에 등록을 해 미술을 시작했다. 대전에서 그리 유명한 입시미술 학원도 아니었다. 하루는 방학 동안은 학원에서 숙식을 하면서 지낸다고 하였다. 학원 대표선생님의 제안이었던 모양이다. 예고 편입을 위한 준비 시일이 가까우니 시급한 선택인 것으로 알고 진행하였다... 2024. 11. 16.
태중에서 듣는 세상 이야기 2024년11월13일 이임숙 엄마 말소리가 빠르고 크다 무슨 일 숨죽이고 듣자 삐용 삐용 삐용 급한 엠블런스 소리가 들린단다 엄마 숨소리가 길어졌다 왜일까 궁금해 기다려본다 내가 무거워 쉼 호흡한다 엄마 노랫소리가 들린다 노랫말에 귀 기울인다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예쁜 말 2024. 11. 13.
화살나무/창작시 2024년11월12일 이임숙 새순 대청호 맑은 바람결 엄동설한 찬 공기에 얼지 않고 초록 새싹 올렸구나 대 소쿠리 옆에 들고 봄햇살 가린 채양모자 가린 얼굴 누구일까 목화솜 촉감 같은 명지 고름 같은 하얗고 고운 손 누구 손일까 어느새 소쿠리 가득 초록잎 가득 담아 숲 속 오솔길 따라 사라지는구나. 창작시/2024년 11월 12일 이임숙 그리움 작고 빨간 단풍잎에 편지를 쓴다 나는 연못가에 앉아 있노라고 작고 노란 단풍잎에 편지를 쓴다 나는 연못가 그네에 앉아 있노라고 답장 기다리다 지쳐 파란 하늘에 악보를 그렸다. 그리고 노랫말 생각하다 잠들었다. 너와 손잡고 이산 저산 날다가 기러기 떼 행진 소리에 꿈을 깼다. 창작시/2024년 11월 12일 이임숙 행복 길이 산 나물 입에 넣은 맛을 느낄 때 행복 길이는 얼마일까 분홍 진달래 ..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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