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1 숲/ 창작시 2024년 11월 3일. 이이임숙. 묵언 진달래 피고 지고 꽃비가 내리는 봄날 꽃비와 동화되어 마음으로 노래를 짓는다. 숲 사이사이 이는 바람을 쏘이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마음으로 비행을 한다. 세차게 쏟아지는 비 줄기와 강한 태양 빛 아래의 산 가족을 향해 마음으로 응원한다. 무르익은 만추 노란 벌판을 향해 하늘에 축가를 쓴다. 동지섣달 엄동설한 비바람 백설이 내리고 쌓여도 정상을 향해간다. 그리고 또 다음을 기약한다. 숲/ 창작시 2024년 11월 4일 이임숙. 봄의 고향 아지랑이 피는 날이 오면 오빠의 손이 바쁘기 시작한다 묵은 가지가 잘려 나간다. 온통 유황 냄새가 가득 풍기기 시작한다 죽은 것 같은 배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에 물이 오른다 잘 리고 남은 가지에 새 순이 튼다 새 순 사이사이에 꽃망울이 커진다 한밤이 가.. 2024. 11. 3. 우산 2024년 10월 30일 처음 우산을 누가 만들었는지 참 고마운 생각이 든다. 내 차 안에는 20년도 훨씬 넘은 보라색 꽃무늬우산이 하나 있다. 비가 오거나 진 눈개비나, 눈이 많이 올 때 사용한다. 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을 가일 때에도 양산으로 사용한다. 매우 유용한 생활 도구이다.내가 어렸을 때는 매우 귀했다. 먼 거리 통학 길에 비가 오면 빈 비료 포대를 쓰고 다녔다. 어린 마음에 부끄럽기도 했다. 자칫 잘 못 하면 바람에 날아가기도 하였다. 세 찬 바람이 불면 잡으러 갈 수도 없었다. 어떤 때는 허리에 끈을 둘러 매서 쓰기도 했던 것 같다.그때도 우산은 있었다. 한지에 기름을 먹인 노란빛이 나는 종이우산이었다.우산대는 대나무로 따로 손잡이는 없었다. 바람이 불면 뒤집혀 바로 파손되어 사용이 불가했다.우산을 생각하다 보.. 2024. 10. 31. ktx 창작 2024년 10월 29일 이임숙 외갓집 싸리문 열어 놓고 기다린다. 들판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철 손님 철 손님은 소리만 들려주고 지나간다. 봉숭아 꽃 물 준비 해 놓고 이제나 저제나 해가 지니 싸리문 밖의 인기척. 창작시 2024년 10월 29일 이임숙 기다림 동이 떴다. 버선발로 나갔다. 땅거미 내릴 무렵 어느새 품에 안겨있는 손주. 창작시 2024년 10월 29일 이임숙 희망 하루가 여삼추 서울 간 아이는 소식이 없으니 두 손 모은다. 창작 시 2024년 10월 29일 이임숙 한 알 작다 하지 마라 하찮게 여기지 마라 소중히 여겼더니 결실이 넘쳤구나. 창작시 2024년 10월 29일 이임숙 기다림 아지랑이 피어나니 꽃망울 용트림 한다. 어느새 꽃이 만개하니 벌 나비가 모여든다. 어느새 꽃은 지고 열매 맺으니 줄다리기하는구나. 이맛 .. 2024. 10. 30. 밀물 2024년 10월28일 이임숙 밀어다논 셀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 감당할 수 없어 누고도 말 못 하는 무언의 자답. 무언으로 자답한다 헤치고 헤치며 살고 지는 이야기. 그래도 또 오고 간다 밀물도 인생도. 2024. 10. 28. 이전 1 2 3 4 5 6 7 ··· 16 다음 반응형